최근 손목 부상을 겪으면서 클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쓸데없이 너무 무거운 클럽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신체와 가진 힘에 비해서 너무 단단한 샤프트를 쓰는 것은 아닐까?? 와 같은 생각들이었습니다. 

사실 이미 몇 년 전에 미즈노 베이스로 피팅을 거쳐 맞춰서 아주 오랫동안 쓰던 통 스틸 웨지들을 모두 중고로 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클럽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 것이었고, 직접적으로는 손등이 아파서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 후로 가벼운 카본 샤프트 웨지로 바꿨었고 (카본, 그래파이트 샤프트를 쓰는 웨지는 잘 안 파서 구하기도 좀 어렵습니다) 지금도 그 가벼운 웨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통 스틸 웨지를 써도 괜찮던 손이 아프게 된 건 나이 탓입니다. 그거 이외에는 있을 만한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아이언과 유티, 우드, 드라이버도 좀 가볍고 부드러운 클럽들로 바꿀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아내가 쓰던 여성용 클럽이었습니다.

필드에 자주 가보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아주 많은 골프장이 '시니어 티와 여성용 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랑/블랙/화이트티를 다 지나서 나오는 여성용 티에 자세히 보면 '시니어 티'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캐디분들이 그냥 거기로 안내하는 일들도 많습니다. 시니어 티를 따로 두는 곳이 더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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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저는 골프를 함께 친지 오래되었으나, 아내도 역시 나이가 들다 보니 나이 든 여성의 특성상 이제 골프를 그만 치고 싶어 합니다. 아내만 아니라 같이 치던 아내의 골프 친구들도 이제는 다들 '손주'들만 예뻐서 난리지 '골프 따위' 관심도 없기 때문에 함께 칠 친구도 없다 보니 더욱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놀고 있는 아내의 여성용 클럽으로 제가 한번 쳐봤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쳐본 시니어 클럽과 그 느낌이 정말 비슷했습니다. 가볍고 부드럽고 잘 뜨고, 그리고 생각보다 비거리가 엄청 많이 나갔습니다. 

    이걸로 한번 계속 쳐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시니어 클럽은 상당히 비싸거든요. 솔직히 그게 왜 비싼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이상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어떤 면으로는 이건 '바가지' 아닌가 싶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장년 이상 노년으로 들어가는 일반 아마추어 남성 골퍼의 시각으로 보는 시니어 클럽과 여성용 클럽의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니어 클럽과 여성용 클럽의 차이점 

    골프 클럽에서 시니어 클럽여성용 클럽은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두 클럽 모두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를 위해 설계되었으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됩니다.

    1. 샤프트 강도와 유연성

    • 시니어 클럽: 일반적으로 A 플렉스(또는 Senior Flex)로 분류되며, 남성 시니어 골퍼의 평균적인 스윙 스피드(약 60~80mph)에 맞춰 설계됩니다. 유연성이 있지만 여성용 클럽보다는 약간 더 강성이 있습니다.

    • 여성용 클럽: L 플렉스(Ladies Flex)로 불리며, 스윙 스피드가 더 느린 골퍼(보통 50~70mph)를 대상으로 제작됩니다. 샤프트가 매우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 이론상으로 설명하면 위와 같이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쳐보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스윙스피드가 90mph 이상이 나오는데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100mph 이상 나오면 좀 낭창거린다는 느낌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길이

    • 시니어 클럽: 일반 남성용 클럽보다는 약간 짧지만, 여성용보다는 길이가 깁니다.

    • 여성용 클럽: 시니어 클럽보다 평균적으로 1인치 정도 더 짧아 여성의 신장과 팔 길이에 맞춰 최적화됩니다.

    • 클럽의 길이란 길어서 어려운 점은 있어도 짧아서 어려운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길어야 더 비거리가 더 멀리 날아가기는 하겠죠. 그러나 어차피 나이가 들고 근육량이 줄고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위해 시작한 나이가 되면 1~2인치 길거나 짧은 것이 문제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무게

    • 시니어 클럽: 경량 소재를 사용하지만 여성용 클럽보다는 다소 무겁게 제작됩니다.

    • 여성용 클럽: 최대한 가볍게 제작되어 손목이나 팔 힘이 약한 골퍼도 쉽게 휘두를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 요즘 시니어 클럽과 여성용 클럽의 무게는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4. 그립

    • 시니어 클럽: 표준 남성용 그립을 사용하거나 손의 힘이 약해진 시니어 골퍼를 위해 약간 두꺼운 그립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 여성용 클럽: 손이 작은 여성 골퍼를 위해 더 얇은 그립이 적용됩니다.

    • 나이 든 시니어 남성 골퍼가 여성용 클럽을 사용한다고 할 때 가장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립이 가늘어서 단단하게 쥐기가 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 그립을 교체해서 그립 내부에 양면테이프를 좀 감아서 써도 될 것 같고, 아니면 장갑을 좀 두꺼운 걸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고, 때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굵어서 불편한 것보다는 훨씬 쉬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해결책도 비교적 단순해 보입니다.



    5. 클럽헤드 디자인

    • 시니어와 여성용 클럽 모두 고탄도와 관용성을 높이는 디자인이 적용되며, 여성용은 때때로 더 화려한 색상이나 장식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 다만, 시켜 클럽의 헤드는 견고한 자체가 너무 약해서 드라이버나 우드 혹은 유틸리티같이 속이 빈 중공 구조 클럽의 경우 공 이외의 어떤 구조물에 살짝만 부딪혀도 바로 찌그러져 버리는 문제가 좀 있습니다. 
    • 그러나 똑같이 가볍더라도 여성용 클럽의 헤드는 그 견고함이나 단단함이 시니어 클럽보다는 더 견고했습니다. 

    6. 남의 시선을 의식함 

    • 가장 큰 문제는 위에 말한 것과 같은 '기능성' 문제보다는 여성용 클럽으로 골프를 치는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소심한 성격이다 보니, 연습장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배짱 좋게 치는 것이 좀 눈치 보이긴 했습니다. 
    • 아직 여성용 클럽을 들고 필드에 라운딩을 간 적은 없기 때문에 다른 시선들은 모르겠으나, 아마 동반자들이나 캐드들이 물어볼 것 같기는 합니다. "어머 이거 여성용 클럽 아닌가요??, 왜 여성용 클럽으로 치세요??" 같은 질문들 말입니다. 
    • 일단 연습해 보고, 잘되면 다른 건 그냥 다 무시할 생각입니다. 



    7. 정리표

    구분시니어 클럽여성용 클럽
    샤프트 플렉스Senior(A 플렉스)Ladies(L 플렉스)
    길이여성용보다 약간 김시니어보다 짧음
    무게가볍지만 여성용보다 무거움가장 가벼움
    그립표준 또는 조금 두꺼운 그립얇은 그립
    클럽헤드 디자인관용성 위주, 심플한 디자인관용성 위주, 종종 더 화려한 디자인

    골프 클럽에서 시니어 클럽과 여성용 클럽의 유사점

    ○ 느린 스윙 스피드용 설계

    두 클럽 모두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를 대상으로 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시니어와 여성 골퍼들은 평균적인 남성 골퍼보다 스윙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비거리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됩니다.

    ○ 경량 구조

    샤프트와 클럽헤드 모두 경량 소재를 사용합니다. 이는 팔 힘이나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골퍼들이 무리 없이 스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높은 유연성(샤프트 플렉스)

    시니어용(A 플렉스)과 여성용(L 플렉스) 모두 일반 남성용 클럽보다 유연성이 높은 샤프트를 사용하여, 공을 보다 멀리 보내는 데 유리합니다.

    ○ 고탄도 설계

    클럽헤드의 로프트(각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공을 더 쉽게 띄울 수 있도록 디자인됩니다. 이는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 관용성 높은 디자인

    두 클럽 모두 미스샷 시에도 거리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관용성이 높은 클럽헤드를 채택합니다. 초보자나 안정성이 필요한 골퍼들에게 적합합니다.



    내 나름 결론 

    누군가는 꽤나 괜찮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전혀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시도는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 보고 좋을지 안 좋을지 결정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꽤나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60대 초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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